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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벌지브래킷투자은행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벌지브래킷투자은행 Bulge Bracket
자본 규모가 세계급인 투자은행들은 Bulge Bracket이라고 부릅니다.
부티크 회사들이 인수합병 및 자본구조조정 등 자문에 집중하는 반면,
아래 은행들은 글래스-스티걸법 폐지로 인하여
대부분의 경우 상업은행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크고 아름다운 자산(asset)을 바탕으로 기업공개,
주식/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에도 강합니다.
골드만 삭스는 주로 애널리스트 분야, 리스크 관리, IB 업무에서 강세인 반면, 도이체방크는 자기자본투자에서 강세이며,
모건스탠리는 일본 미쓰비시UFJ은행에 매각된 이후
보험사업 분야에서 강세입니다.
UBS는 상품거래에서 강세를 띄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 9곳의 회사는 실질 경쟁력에서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골드만삭스 Goldman Sachs(GS)
미국의 투자은행이며, 뉴욕에 본부를 두고 런던, 홍콩을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금융센터에 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3개국 50개 사무소에 총 3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고객은 기업, 금융기관, 각국 정부, 고액 자산가이며
투자, 자문, 자금 조달 서비스 등의 종합 금융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독일계 유대인 마르쿠스 골드만이 세운 어음 거래 회사로 출발해서
21세기에는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석유사업에도 손대고 있으며
온갖 일을 다 하는 회사입니다.
유대계 기업으로 매우 유명한 회사인데
일단 창립자들이 유태인이었으며 역대 CEO들도 대부분 유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대계가 회사를 독점하던 것은 옛날 얘기이며
현재는 유대계와는 별 관계없는 수많은 주주들에 의해 회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금융지주회사로 기업구조를 재편하였는데요.
이유를 알아보면 약간 복잡한데, 금융위기 당시 투자은행은 연방준비은행 산하 금융기관이 아니라
SEC 등 다양한 기관들이 관할하였기 때문에 TARP로 대표되는 구제안의 혜택을 볼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은행이 투자은행 등을 합병시키거나
금융지주회사로 개편하였고, 현재 미국 벌지브래킷 중에서
순수한 의미의 투자은행구조는 사라졌습니다.
모건스탠리도 이때 금융지주회사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2010년 골드만삭스 본사의 총 매출은 392억 미국달러, 우리 돈 40조에 달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것은 골드만 삭스가 가지고 있는 헤지펀드나
석유 관련 수입은 잡히지 않은 것인데도 어마어마 하네요.
2013년 최악의 기업 순위 2위를 차지하면서
Hall of Shame에 포함되었습니다.
중요한 이유는 물론 해지펀드 특유의 문제도 있지만,
특히 주요한 것은 그리스가 유럽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금융장부를 조작했고, 그 결과 그리스의 파산과 이것을 시작으로 이어진
유럽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수익을 남겼고
도중에 발생한 문제는 로비로 무마했습니다.
즉 유럽 금융위기와 이 과정에서 드러난
신자유주의와 금융자본의 폐해를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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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은행 Deutsche Bank(DB)
독일 최대의 상업은행이자 투자은행이며,
이웃국가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 UBS와 더불어
활동하는 금융시장의 큰 손 (일명 “벌지 브래킷”)으로 꼽힙니다.
독일의 중앙은행은 독일연방은행(도이체 분데스방크: Deutsche Bundesbank)이며,
독일에서 사용되는 유로화를 발권하는 은행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입니다.
유로로 송금받으면 도이체방크를 거쳐서 자금이 이체되기도 하죠.
1870년 독일 베를린에서 지멘스의 설립자인 베르너 폰 지멘스,
변호사인 아델베르트 델브뤼크, 경제학자인 루트비히 밤베르거가
주축이 되어 무역은행으로서 설립되었으며
같은 해 프로이센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습니다.
곧 독일의 무역 중심지인 브레멘과 함부르크에
첫 독일 내 지점을 개설하였고 상하이와 런던에 해외 지점을 두었는데요.
초기에는 미국의 노던 퍼시픽 레일웨이와
이스탄불에서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철도 건설에 투자하였고
독일 철강회사인 크루프의 채권을 발행해주고
화학제약사 바이어의 주식시장 상장을 도왔습니다.
초기의 투자와 금융 전략이 크게 성공하고
독일 국내의 여러 소규모 은행들을 인수합병 하면서
독보적인 은행으로 발돋움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치 집권 시기인 1933년 나치의 아리안화 정책에 따라
유태계 임원 및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유태인들의 사업과 자산을 몰수하는데 앞장 서는 등 나치에 협력하였는데요.
홀로코스트에도 관여한 것이 확인되어 전후 공식 사과 성명을 내놓고 피해자들에게 52억 달러를 배상하였습니다.
이후 연합군에 의해 3개 은행으로 쪼개졌다가 다시 합쳐져서
오늘날의 Deutsche Bank AG가 되었고 본사도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부실화로 곤경을 겪던
서울은행의 경영을 위탁받기도 했었는데요.
KB국민은행장을 역임한 강정원이 바로 도이체방크 서울지점 대표이자
서울은행장을 지냈습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월스트리트에 위치했던 뉴욕지점 건물은
세계무역센터의 잔해에 맞아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대파됐고
결국 철거 후 재건축했습니다.
2016년 들어 휘청휘청하면서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금융위기를 연상시키듯 ‘제2의 리먼’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독일 정부의 결정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한다고
그리스 국채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휘청대면서
해당 국가 국채를 많이 소유한 도이체방크의 신용도에 금이 갔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는 신규 계좌 개설은 줄어들고 계좌 해지나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는 고객이
대량으로 늘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고 하네요.
한때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와의 합병이 논의되다가
2019년 4월 결국 도이체방크 CEO가 합병 결렬을 발표했습니다.
모건스탠리 Morgan Stanley (MS)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투자은행의 하나이며, 본사는 미국 뉴욕에 있습니다.
세계 대공황 직후 글래스-스티걸 법이 만들어지자
JP모건에서 헨리 S. 모건(존 피어몬트 모건 3세)과 해롤드 스탠리가 나와 만든 회사입니다.
1970년대 “하느님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면 모건 스탠리에 의뢰할 것”
이라는 공격적인 광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1997년에는 딘위터 디스커버라는 투자은행과 합병하며
모건스탠리-딘위터라는 간판을 걸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건스탠리라는 이름으로 복귀했습니다.
2007년 세계금융위기가 터졌는데도 끄떡없던 골드만삭스와 달리 휘청거려서
리만 브라더스에 이어서 연쇄 파산 후보로 꼽혔으나
금융지주회사로 개편하고 2011년 일본의 미쓰비시UFJ은행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살아났습니다.
지금은 미쓰비시UFJ은행의 지분율이
24%가 넘어서 자회사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2020년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 파이낸셜(E Trade Financial)을 인수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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