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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 ‘경기’로 포커스 이동... 채권가, 바닥 찍나

작성자
양 관석
작성일
2023-09-19 14:13
조회
346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CNBC캡처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정책이 본격적인 완화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올들어 채권 투자의 두번째 최적 타이밍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19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및 미국 채권 ETF 순매수 금액은 6월 289억원에서 8월 68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연초부터 빠르게 둔화되며 10년만기 미국채 가격은 5월초까지 상승세를 탔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미국 연준의 긴축정책(금리 인상)이 끝날 것으로 시장이 보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 1월 0.25%에서 23년 2월 4.75%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로 인해 전년 대비 CPI 증가율은 작년 7월 9.1%를 정점으로 올해 7월 3%까지 낮아졌고, 10년만기 미국채 선물 스트리밍 지수는 전년 11월 109.9에서 올해 5월에 116.6까지 올랐다.

그러나 가격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뺀 근원 CPI가 여전히 4%대 이상을 유지하고, 연준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가 3월 5.25%에서 6월 5.75%로 발표되면서 10년만기 미국채 선물 지수는 8월에 다시 109.1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선 3월 인상을 막바지로 보았는데, 연준이 금리 추가 인상을 언급하며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점도표란 연준 의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금리 수준을 표시한 표이며,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비례 관계이다.

지난 6월 발표된 FOMC 점도표. 가장 많은 연준 의원들이 올해 말까지 기준 금리를 5.5~5.75%까지 올려야 한다고 표시했다. 사진=FED

연준의 강력한 기축 정책는 견조한 미국 경제를 바탕으로 펼쳐져 왔다. 미국의 실업률은 작년 3월부터 줄곧 3%대를 유지했으며, ‘노랜딩’이란 단어까지 탄생했다.

분위기 반전이 시작된 건 지난달 말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었다. 인적자본관리 솔루션 공급업체 ADP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7만7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 수치는 전월 수정치인 37만1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수정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2%와 비슷한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4% 증가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이어 지난 1일 미국 노동부는 8월 실업률이 전월 대비 0.3%포인트(p) 오른 3.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8%는 작년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서,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나,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앞으로는 초점이 기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이 금리 인상이 아닌 유지 기간임을 암시했다.

이미 독일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고, 중국이 잇따른 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가 미약함에 따라 이달 6개월만에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지준율을 인하하면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쌓아둬야 하는 현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는 효과가 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9월 FOMC 회의가 대기 중이지만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동결로 전환되는 분위기”라며 “경기 둔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보다 경기로 정책적 초점을 맞출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주진 않겠지만 추가 인상을 전망하는 위원수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으나, FOMC에서 힌트를 듣고 들어가면 너무 늦다”라며 지금이 채권 투자에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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