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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서학개미'…엔비디아 1000억 던지고 테슬라는 1100억 샀다

작성자
양 관석
작성일
2024-04-23 10:03
조회
100
소위 '매그니피센트7'(M7)이라 불리는 미국 빅테크들의 주가가 흔들리자 서학개미 사이에서도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매달 서학개미의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엔비디아(NASDAQ:NVDA)는 매수세가 꺾였다. 반면 15개월 만에 최저 주가를 기록한 테슬라는 '저가매수'를 노리는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22일 예탁결제원(예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 사이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7275만 달러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서학개미가 순매도한 1억4913만 달러의 절반을 한 주만에 순매도한 셈이다.

◇'반도체 기대감'에 엔비디아 (NASDAQ:NVDA) 순매수 늘리던 서학개미, 4월부터 순매도로 전환

그간 서학개미들은 지난 3월까지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로 평가되는 엔비디아에 대해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엔비디아의 지난 1월 순매수액은 3113만 달러였으나, 지난 2월에는 4억 653만 달러로 10배 이상 늘어나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지난달에도 3억 7308만 달러를 순매수하며 순매수 1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에 이어 ASML·TSMC 등의 실적발표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실망감에 서학개미들 역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주 네덜란드의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ASML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TSMC도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글로벌 파운드리 성장률 전망을 올해 초 밝힌 20% 보다 큰 폭으로 하향한 10%로 조정했다.

이에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84.7달러(10.0%) 하락한 762달러에 마감해, 서학개미의 매도세도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주가 15개월 만에 최저점인데도…테슬라 (NASDAQ:TSLA) 순매수 '꾸준'

반면 서학개미들은 역시 올해에만 주가가 40% 이상 급락한 테슬라에 대해서는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92% 하락한 147.05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15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3년 1월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월가에서도 테슬라의 주가 전망에 대해 부정적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의 차기 차량인 '모델2'의 출시 지연, 로보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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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시장 전망에도 서학개미는 테슬라에 대해서는 꾸준히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어 손실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예결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 15일부터 19일 사이에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7961만 달러 순매수했다.

서학개미의 올해 월별 테슬라 순매수액은 △3억 2696만 달러(1월) △3억 3758만 달러(2월) △1억 7051만 달러(3월) △2억 6922만 달러(4월19일까지)다.

◇주가향방 결정할 美 M7 실적발표에 관심↑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주 시작되는 'M7'의 실적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장 마감 직후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는 24일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MS)와 알파벳 C (NASDAQ:GOOG)(구글)은 오는 25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주식팀장은 "시장의 관심은 금주 예정된 빅테크 실적에 모아질 것"이라며 "1분기 동안 견조했던 미국의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이것과 연관성이 적지 않은 이들 실적 역시 기대치를 크게 밑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급락 상황에서는) AI 성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거나 모멘텀에 의존해서 반도체주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떠나고 AI 시장의 장기 성장에 확신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들어왔을 것"이라며 " 중장기 관점에서 편하게 매수할 수 있는 과냉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워도, 단기 관점에서는 비중을 늘리려는 투자자들이 서서히 진입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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